‘위안부’ 문제에 관한 일본 역사학회 - 역사교육자 단체의 성명

아사히 신문에 의한 2014년 8월의 ‘기사 취소’를 계기로, 일본군 ‘위안부’ 강제연행이라는 사실이 근거를 잃었다라고 하는 듯한 언동이, 일부의 정치가와 미디어들에게서 보인다. 우리들 일본의 역사학회, 역사교육자단체는 이러한 부당한 견해에 대해서, 아래의 세 가지 문제를 지적한다.

 

첫째, 일본군이 ‘위안부’의 강제 연행에 관여했다는 것을 인정한 일본 정부의 견해표명(고노 담화)은, 해당 기사와 그 근원이 된 요시다 세이지(吉田淸治)의 기사와 증언을 근거로 한 것은 아니다. 따라서, 기사의 취소에 의해 고노 담화의 근거가 무너졌다는 말은 성립하지 않는다. 강제 연행된 ‘위안부’의 존재는, 그때까지의 많은 사료와 연구에 의해 실증되었다. 강제연행은, 단순히 강제로 연행된 사례(인도네시아, 프랑스, 중국 산서성에서 확인됐고, 조선반도에도 많은 증언이 존재함)에 한정될 것이 아니라, 본인의 의사에 반한 연행의 사례(조선 반도를 비롯하여 광범위하게 확인됨)도 포함하는 것으로 이해되어야 한다.

 

둘째,‘위안부’가 된 여성은, 성노예로서 필설로 다하기 어려운 폭력을 당했다. 근년의 역사연구는, 동원 과정의 강제성만이 아니라, 동원된 여성들이 인권을 유린당한 성노예의 상태에 놓여있었다는 것을 명확히 밝히고 있다. 특히, ‘위안부’ 제도와 일상적인 식민지 지배, 차별 구조와의 연관성도 지적되고 있다. 가령 성매매 계약이 있었다고 해도, 그 배후에는 불평등하고 불공정한 구조가 존재했던 것이어서, 이와 관련된 정치적 사회적 배경을 지워버리는 것은, 문제의 전체상으로부터 눈을 감는 것이라고 할 수밖에 없다.

 

셋째, 일부 매스미디어의, ‘오보’를 특히 강조한 보도에 의해, ‘위안부’ 문제와 관련 있는 대학 교원과 그 소속 기관에, 사직과 강의 중지를 요구하는 협박 등의 부당한 공격이 널리 퍼져 있다. 이것은 학문의 자유에 대한 침해이고, 단연코 허용되어서는 안 되는 것이다.

 

일본군 ‘위안부’ 문제에 관하여, 사실로부터 눈을 돌리는 무책임한 태도를 일부 정치가와 미디어가 계속한다면, 그것은 일본이 인권을 존중하지 않음을 국제적으로 발신(發信)하는 것과 같다. 지금 잃지 않아야 하는 것은, 고노 담화에도 있는 것처럼, 역사 연구, 교육을 통하여, 이런 현안 문제를 기억에 남겨, 과오를 반복하지 않는 자세다.해당 정치가와 미디어에 대해서, 과거의 가해의 사실 그리고 피해자와 진정으로 마주할 것을, 다시 촉구한다.

 

2015년 5월25일 

 

역사학 관계 16단체

일본역사학협회

오사카 역사학회

규슈 역사과학연구회

센슈 대학 역사학회

종합여성사학회

조선사연구회간사회

도쿄학예대학사학회

도쿄역사과학연구회

나고야역사과학연구회

일본사연구회

일본사교구회

일본사상사연구회(교토)

후쿠시마대학사학회

역사과학협의회

역사학연구회

역사교육자협의회

 

원문:「慰安婦」問題に関する日本の歴史学会・歴史教育者団体の声明 - 東京歴史科学研究会