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중국의 민족주의적인 폭언"이란 도대체 무슨 말일까?

 
『동양경제』의 왜곡 기사 (*1)에 이어 『산케이 신문』(*2), 『석간 후지』(*3), J-CAST(* 4) 등은 성명이 중국과 한국에 대해 엄격한 평가를 내리고 있다는 논조의 기사를 냈습니다.

 

일단 지적 해 두는 것이 좋을 것 같아서 적어 둡니다.

문제는 일본뿐만 아니라 한국과 중국민족주의적인 폭언에 의해서너무나 왜곡되어 왔습니다.

http://www.asahi.com/articles/ASH575KGGH57UHBI01Y.html
 
 중국과 한국에 대한 언급은 기본적으로 이 기술뿐입니다. "한국과 중국의 민족주의적인 폭언"이란 구체적으로 무엇인지에 대한 설명은 전혀 없습니다. 일본어와 영어로 일본 정부 앞으로 보내진 이 ​​성명이 주로 일본어 권을 향한 것임은 자명합니다. 그리고 일본 측에 대해 행동을 요구하는 성명임을 감안하면 "한국과 중국의 민족주의적인 폭언"이라는 것이 어떤 구체적인 발언이나 주장에 대한 평가나 지적, 고언 같은 것이 아니라, 일본 측에 행동을 촉구하면서 성명 발신자들이 일본에 대한 '공감'을 나타내기 위해 덧붙인 이른바 수식어로 보는 것이 옳다고 생각합니다.

이것을 가지고 "양쪽 다 문제"라거나, 중국과 한국의 민족주의에 고언, 지적, 평가라거나 하는 식으로 해석하는 것은 잘못되었다고 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그렁다 해도 『동양경제』나 『산케이 신문』, 『석간 후지』, J-CAST 같은 기사를 작성하거나 지지하는 사람들은 이해를 거부할 테니 일단 표에 정리해 두지요.

    일본에 대한 비판중국 · 한국에 대한 비판
원칙적인 부분 일본뿐 아니라 한국과 중국의 민족주의적인 폭언에 의해서도 너무 왜곡되어 왔습니다. 한국과 중국의 민족주의적인 폭언에 의해서도 너무 왜곡되어 왔습니다.
문제에 대한 태도 그녀들의 몸에 일어난 것을 부정하거나 하찮은 것으로 무시하는 것도, 받아들일 수는 없습니다. 20 세기에 벌어진 수많은 전시 성폭력과 군대에 얽힌 매춘 속에서도, '위안부' 제도는 그 규모의 크기와 군대에 의한 조직적인 관리가 이루어졌다는 점에서, 그리고 일본의 식민지와 점령지에서 가난하고 약한 입장에 있던 젊은 여성을 착취했다는 점에서 특히 강조해야 하는 것입니다. '위안부' 피해자로서 받은 고통이 그 나라의 민족주의적인 목적을 위해 이용된다면, 그것은 문제의 국제적 해결을 더 어렵게 할 뿐만 아니라, 피해자 자신의 존엄성을 또 다시 모욕하는 것이 되기도 합니다.
자료 · 증언 평가 여성의 이송과 '위안소'의 관리에 대한 일본군의 관여를 증명하는 자료는 역사가에 의해 상당히 발굴되어 있으며, 피해자의 증언에도 중요한 증거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해당 없음)
증언에 대해 확실히 그녀들의 증언은 다양하며, 기억 그 자체도 일관성을 갖고 있지 않습니다. 그러나 그 증언은 전체적으로 양심에 호소하는 것이며, 또한 병사 등의 증언뿐만 아니라, 공적 자료에 의해서도 입증되어 있습니다. (해당 없음)
인원수에 대해 '위안부'의 정확한 숫자에 대해 역사가의 의견이 갈리며, 아마도 영원히 정확한 숫자는 확정되지 않을 것입니다. 확실히 신뢰할 수있는 피해자의 수를 추정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그러나 최종적으로 몇 만 명이든 몇 십만 명이든, 어떤 수에 그 판단이 정해지든, 일본 제국과 그 전쟁터가 되었던 지역에서 여성들이 그 존엄성을 박탈당했다는 역사의 사실을 바꿀 수는 없습니다. (해당 없음)*5
관여의 정도에 대해 많은 여성들이 자기의 의사에 반하여 구속되어 끔찍한 폭력에 노출된 것은 이미 자료와 증언이 밝힌 대로입니다. 특정 용어에 초점을 맞추어 좁은 법률적 논의를 거듭하는 것이나, 피해자의 증언을 반박하기 위해 극히 제한된 자료에 집착하는 것은, 피해자가 입은 잔인한 행위를 외면하고, 그녀들을 착취한 비인간적 제도를 둘러싼 더 넓은 문맥을 무시하는 것임에 틀림없습니다. (해당 없음)
"당시에는 합법적이었다"설에 대해서 그 당시에도 정부의 관리 중에는 윤리적인 이유로 이것에 항의한 사람이 있었던 것도 사실입니다. (해당 없음)

 

보는 바와 같이 일관해서 일본에 만연한 위안부 문제 부정론의 대표적인 것(공문서 부재에 의한 부정, 위안부들의 증언 부정, 피해자 수 추정에 대한 집요한 트집, 강제성 부정, 용어 정의에 대한 비정상적인 엄격함, 당시는 합법설)을 부정하고 있는 한편으로, 중국이나 한국의 주장 내용에 대한 구체적인 지적은 전혀 없습니다.

 

원래 한국이나 중국 정부와 주요 언론이 공식적으로 발표한 내용에서 "한국과 중국의 민족주의적인 폭언"이라 불릴 만한 것이 있기라도 했나요? 적어도 일본까지 전해져 오는 내용에 관해서 말하면, 내 기억엔 없습니다. 그래서 재차 성명 설명을 읽어보겠습니다.

 

이 문제는 일본뿐만 아니라 한국과 중국의 민족주의적인 폭언에 의해서도 너무 왜곡되어 왔습니다.

http://www.asahi.com/articles/ASH575KGGH57UHBI01Y.html

그런데, 위의 기술은 영어판으로는 이렇게 되어 있습니다.

This issue has become so distorted by nationalist invective in Japan as well as in Korea and China ...

 

일본어 버전의 문장에서는 "한국과 중국의 민족주의적인 폭언"이 일본의 그것보다 더 강조되어 있는 것처럼 읽을 수 있지만, 영어판에서는 반대로, 일본의 내셔널리스트들의 폭언에 중점이 놓여 있는 것처럼 읽힙니다.

 

적어도 문법상 A as well as B에서는 A에 의미의 중점이 놓입니다. 그렇게 직역하면 "이 문제는 한국과 중국과 마찬가지로 일본에서도 민족주의적인 폭언에 의해 왜곡되어 왔다"가 되겠지요.

 

상당히 뉘앙스가 달라지지요.

 

영어판에는 일본은 중국과 한국이 민족주의적인 폭언을 반복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일본에서도 똑같은 폭언이 반복되고 있지 않은가라는 지적이 행간에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실제로, 일본어판의 기술 "한국과 중국의 민족주의적인 폭언"은 위화감이 있는데, 구체적인 언급은 전혀 없고 여기에서만 갑자기 중국과 한국 비판이 나옵니다. 게다가 일본 정부에 보낸 편지의 성명임을 고려하면, 마치 험담처럼도 느껴지는 기술입니다. 문장의 흐름으로는 영어판이 더 무난합니다.

 

그렇기는 하지만, 이 "한국과 중국의 민족주의적인 폭언"은 완전히 무의미하거나 유해한 뜻인가 하면, 그렇지도 않은 것 같습니다.

 

적어도 이 문장이 있음으로써 일본의 부정론자들이 처음부터 성명을 덮어 버리지 않고 일단 받아들이게 하는 데는 성공했다고 할 수도 있으니까요. 성명 발신자들이 일본 측에 행동을 촉구하면서 일본에 대한 '공감'을 나타내는 수식어로는 우선은 최상의 성과를 올렸다고 평가해야 할지도 모릅니다.

 

"한국과 중국의 민족주의적인 폭언"의 문장만으로 부정론자들은 환호성을 지르며 기뻐할 테니까요.

 

그러나 실제로는 "한국과 중국의 민족주의적인 폭언"의 구체적인 사례는 하나도 언급이 없고, 영어판에서는 오히려 일본의 네셔널리스트들의 폭언 쪽에 중점이 놓여 있습니다. 아마도 공부를 하지 않는 부정론자들은 모르겠지만요.

* 1 : "미일 역사가, 한국 언론의 '변화구'에 곤혹 왜 '5월 5일 미일 성명'을 왜곡하는가"

http://toyokeizai.net/articles/-/68890

* 2 : "위안부 '20만 명 이상' 명시하지 않아, 구미 연구자 187명이 성명 "중한에도 민족주의" 지적 "

http://www.sankei.com/world/news/150507/wor1505070046-n1.html

* 3 : "구미 일본 연구자들 187명이 위안부 문제 등으로 성명 일본에 행동 호소 중한에는 "쓴소리"도"

http://headlines.yahoo.co.jp/hl?a=20150508-00000013-ykf-int

* 4 : "일본 연구자 187명의 위안부 문제 성명은 일본 비판만이 아니었다 사실 중한에도 "민족주의적 폭언"으로 엄격한 평가"

http://headlines.yahoo.co.jp/hl?a=20150508-00000003-jct-soci

* 5 : 혹시나 해서 덧붙입니다만, 20만 명이라는 추정을 부정하는 문맥은 전혀 없습니다.

 

원문: 「韓国と中国の民族主義的な暴言」って一体何のこと? - 誰かの妄想・はてな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