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국의 위안부』 서평 발췌】 '친일'만이 살 길인가? (마에다 아키라)

마에다 아키라 「식민지 해방 투쟁을 왜소화하는 전략 - 박유하 『제국의 위안부』」(사회평론 180호, 2015년 봄)


<일부 발췌>
이 책의 특징은 정당한 지적이 부당한 귀결을 낳는 곡예적인 사고회로에 있다. 예를 들어, '위안부' 강제의 직접적인 실행자가 주로 민간 업자였다는 것은 당연한 인식이고 옳다. 그렇다면 민간 업자의 책임을 물을 필요가 있지만, 저자는 그렇게 하지 ​​않는다. 민간 업자를 강조하는 것은 전적으로 일본 정부의 책임을 해제하기 위해서이기 때문이다.


이 책은 '위안부'문제를 전쟁 범죄에서 분리하여 식민지 지배의 문제로 대체한다. 식민지이든 점령지이든 교전지역이든 군사 성폭력이 불어 닥친 점에서는 같지만, 식민지이기 때문에 '위안부' 정책을 관철할수 있었다는 점에서 본서도 옳다. 그렇다면 식민지 지배의 책임을 물어야 하는데, 저자는 그렇게 하지 ​​않는다. 식민지에 협력한 '애국적' 노력을 권장하기 때문이다. 식민지의 현실을 살아야 하기 때문에 '애국적'으로 식민지 지배에 협력할 수밖에 없는 경우도있다. 그러나 그 체험과 기억을 근거로 역사를 재단하면, 카리브해에서도 알제리에서도 나미비아에서도 세계는 '좋은 식민지'로 덮이게 된다.

 

'법'을 부인하는 본서는 '인도에 반하는 죄로서의 성노예제 '에 대한 법적 고찰을 방기하​​고 식민지 해방 투쟁의 이론과 실천이나, 유엔 국제법위원회에서 심의된 '식민지 범죄'론이나, 인종 차별 반대 더반(Durban) 세계회의에서 논의된 '식민지 책임'론도 탈색해 버린다. 식민지 지배의 책임을 묻는 법 논리가 나오지 않는다.

 

出典:前田朗Blog: 「親日」こそ生きるべき道なの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