読者です 読者をやめる 読者になる 読者になる

미군의 조선인 포로 심문 기록의 ‘발견’?: 『마이니치 신문』 6월 10일자 기사에 대해

 『마이니치 신문610일자에서 미군의 심문조서를 미국립공문서관에서 발견했다며 아래와 같이 보도했다.

 

미 조서 발견 일본의 지배 가혹함 기록 위안부 지원이나 인신매매로 인식

http://mainichi.jp/articles/20160610/ddn/001/040/004000c

조선인 포로: 미국의 심문조서 발견일본 지배의 가혹함 기록

http://mainichi.jp/articles/20160610/k00/00m/010/117000c

조선인 포로 심문: 미국 반일의식 고무 노렸나?

http://mainichi.jp/articles/20160610/k00/00m/010/118000c

조선인 포로 심문: 조서의 개요

http://mainichi.jp/articles/20160610/k00/00m/010/119000c

 

 기사에 따르면 과거에 아시아여성기금의 자료위원회는 미군에 의한 조선인 포로 심문 기록 중에 포로의 회답만을 발견했다. 이것은 그 후 소재 불명으로 되었는데, 2016년에 들어 발견되었다고 한다. 또한 올해 3월 아사노(浅野) 씨와 마이니치 신문은 새로 미군이 어떠한 질문을 했는지를 나타내는 자료를 발견했다고 한다. , 이 기사는 자료 1포로의 회답과 자료 2미군의 질문이라는 두 자료를 다루고 있는데, 후자가 이번에 발견되었다는 것이다.

 

 기사에 게재된 아사노하타()기미야(木宮)구마가이(熊谷) 씨의 자료 해석도 쉽게 납득하기 힘든 부분이 있지만, 그 이전의 문제로 이 마이니치보도에 대해서는 한국의 연구자로부터 연구 윤리보도 윤리를 묻는 비판이 제기되었다. 즉 아사노 씨 및 마이니치 신문발견했다는 자료 2는 이미 공표되어 있으며, 이번 발견보도는 타당성을 결여했다는 것이다. 중요한 지적으로 보이므로 아래에 소개하고자 한다.

 

 지적한 것은 성공회대학교 강성현 연구교수(사회학)이다(*1). 강성현 씨에 따르면, 마이니치 신문610일자 보도가 의거한 두 종류의 자료는 각각 아래와 같다.

 

자료 1“Composite Report on Three Navy Civilians, List no. 78 dated 28 Mar, 45, Re Special Questions on Koreas”

자료 2Special Questions for Korean PWs, 1945. 4. 4.

 

 앞에서 언급한 대로, 자료 2가 이번에 마이니치 신문과 아사노 씨가 발견했다고 하지만, 강성현 씨에 따르면, 이 자료는 이미 2012월에 서울대학교 인권센터 일본군 위안부미국자료조사팀이 공표하여 KBS뉴스와 연합 뉴스에서 보도되었다. 또한 그 후에 제작된 KBS 다큐멘터리 끌려간 소녀들, 버마 전선에서 사라지다에서도 언급되었다고 한다. 강성현 씨는 서울대학교 인권센터 팀의 일원이었다.

 

 강성현 씨는 자신의 facebook에서 이번 발견보도에 대한 논평으로 자료 2이미 본 조사팀이 20151월에 발굴해 한국 언론에 공표했다. 이것을 가지고 마치 올해 3월 자신들이 새롭게 발굴된 것처럼 쓰고 있는 것은 이 중요한 시점에 의도적이었든 비의도적이었든 왜곡이다. 그 내용도 악의적이라며 엄중히 비판하면서 아사노 교수와 마이니치 신문의 연구 윤리 및 보도 윤리를 문제 삼았다.

 

 실제로 인터넷에 남아 있는 기사를 보아도 20152월에 KBS과 연합 뉴스는 조선인 포로에 대한 미군의 질문(資料2도 포함해서 국사편찬위원회와 서울대학교 인권센터가 발굴했다고 보도했다(*2). 2015227일자 연합 뉴스보도의 일부는 다음과 같다.

 

태평양전쟁 당시 일제가 조선인 여성을 군 위안부로 강제동원한 사실을 미군이 인지했음을 입증하는 미국 측 자료가 제96주년 3·1절을 앞두고 공개됐다.

 

국사편찬위원회(국편)와 서울대 인권센터는 미국 국립문서기록관리청(NARA)과 맥아더기념 아카이브에서 조사·발굴한 일본군 위안부 관련 자료 가운데 일본군 포로 심문과 관련한 문건들을 27일 공개했다.

 

이들 기관에 따르면 태평양전쟁기 미군은 포로 심문을 전담하는 조직을 지역 또는 전역(戰域)별로 뒀다. 연합군 번역통역부(ATIS), 동남아시아 번역심문센터(SEATIC), 전시정보국(OWI), 전략첩보국(OSS) 등에서 이들 조직을 운용했다.

 

미군은 포로 가운데 기술·전략적으로 중요 정보를 갖고 있다고 판단되는 포로는 미 캘리포니아주 트레이시(Tracy) 기지로 이송해 재심문했다.

 

당시 미 전쟁성이 194544일 트레이시 기지에 하달한 '조선인 포로들에 대한 특별 질문'(Special Questions for Korean PWs) 문건에는 당시 미군이 일제의 군 위안부 강제동원 사실을 이미 알고 있었음이 드러난다.

 

30개 문항 중 18번째 문항을 보면, 미군은 포로에게 '일반적으로 조선인들은 일본군이 위안부로 일하도록 조선 소녀들을 충원하는 것을 알고 있는가? 이 프로그램에 대한 보통의 조선인 태도는 어떠한가? 포로는 이 프로그램 때문에 발생한 어떤 소란이나 저항을 알고 있는가?'라는 질문을 조선인 포로에게 하게 돼 있다.

 

국편 관계자는 "30개 항목 중 군 위안부 관련 항목이 포함된 것은 미군이 이미 군 위안부 제도에 대해 상당한 정보를 축적하고 이 문제를 중요하게 취급했음을 뜻한다""조선인의 저항이 있었는지 물은 것은 대()일본군 심리전에서 조선인과 일본인 간 갈등을 활용할 수 있다고 봤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 보도에서도 이번에 아사노 씨와 마이니치 신문발견했다는 자료 2의 미군에 의한 질문항목은 20152월에 국사편찬위원회와 서울대학교 인권센터에 의해 공표된 자료와 동일한 것임은 명백하다.

 

 물론 기출 자료를 이용하여 그 해석을 공표하는 것이 비난받을 만한 일은 아니다(당연한 것이다). 하지만, 이번 보도는 명백히 질문항목의 발견을 중요한 보도 가치의 하나로 제시하고 있다. 상당한 일도 아닌 한 기출 자료의 해석이 전국지 1면을 장식하는 일은 상상하기 힘들다. 자료의 발견이 이 기사의 가치를 뒷받침하고 있음은 명백하다.

 

 강성현 씨의 지적대로 아사노 씨와 마이니치 신문이 자료를 발견했다는 보도는 위의 한국의 자료조사와 공표 사실을 무시한 것이라고 할 수밖에 없다. 아사노 씨나 마이니치 신문20152월 한국 미디어의 보도를 몰랐던 것일까. 알고 있으면서 굳이 발견이라고 보도했다고 생각하고 싶지는 않지만, 설령 몰랐다 하더라도 자료 발견을 보도하기 위한 최소한의 입증 절차를 결여했다고 하지 않을 수 없으며, “연구 윤리와 보도 윤리를 의심받아도 어쩔 수 없을 것이다. 마이니치 신문사는 속히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발견보도를 정정해야 하지 않을까.

 

*1 강성현 610일자 마이니치 신문기사에 대한 논평

https://www.facebook.com/permalink.php?story_fbid=1156978337692100&id=100001398346271&pnref=story

 

*2 KBS와 연합 뉴스의 보도는 아래와 같다.

 

[단독] “버마 위안부는 모두 조선인일본군 심문입수KBS

http://m.news.naver.com/read.nhn?mode=LSD&mid=sec&sid1=102&oid=056&aid=0010135985

[취재후] 버마 전선의 위안부, “그들은 모두 조선인KBS

http://m.news.naver.com/read.nhn?mode=LSD&mid=sec&sid1=103&oid=056&aid=0010135977

"미군, 조선인 일본군 포로에 위안부 문제 물었다"聯合ニュース

http://m.news.naver.com/read.nhn?mode=LSD&mid=sec&sid1=103&oid=001&aid=0007435347

위안부 문제 관련 진술 담긴 미군의 포로심문 문건聯合ニュース

http://m.news.naver.com/read.nhn?mode=LSD&mid=sec&sid1=103&oid=001&aid=0007435353

위안부 문제 관련 문항 담긴 미군의 포로심문 문건聯合ニュース

http://m.news.naver.com/read.nhn?mode=LSD&mid=sec&sid1=103&oid=001&aid=0007435350

 

추기(6/12)

 

 강성현 씨는 앞의 논평의 속편을 자신의 facebook에 투고했다.

 

강성현 610일자 마이니치 신문기사에 대한 논평 (2)

https://www.facebook.com/permalink.php?story_fbid=1157319550991312&id=100001398346271

강성현 610일자 마이니치 신문기사에 대한 논평 (3)

https://www.facebook.com/permalink.php?story_fbid=1157352484321352&id=100001398346271

 

 논평 (2)에서 강 씨는 다음과 같이 지적했다.

 

무엇보다 자료를 새로 발굴했다고 공표하면서, 과연 그러한가 그 옆을 살피지 않는 것도, 결과적으로 의도했던 그렇지 않았던 간에 이런식으로 마이니치에 기사화한 것은 연구 윤리에서 책임질 부분이 있다고 보인다.

솔직히 말하면, 일본군 '위안부' 연구자로서 언론에 공표된 한국의 자료 조사 발굴 상황을 확인하지 않았다는 것은, 그가 연구자로서 불성실하다는 증거이거나 아니면 한국 정도는 보지 않는다이다. (혹은 만약 한국에서 조사 발굴된 것을 확인했음에도 불구하고 올해 3월 자신이 발굴했다고 말한 것이라면, 이는 더 심각한 문제이다. 그렇지 않았으리라 믿고 싶다.

 

(정영환)

 

원문: 米軍の朝鮮人捕虜尋問記録の「発見」?――『毎日新聞』6月10日付記事について